2007년 12월 27일
女동창. 덧붙힘
오늘도 전화가 왔다. 도서관 갔다 친구와 플스방에 있었는데 전화가 왔다. 이렇게 자주 전화온적이 없었다.
그간의 이야기를 친구에게 말했다. 친구는 만약에 그 여자애가 널 부른다면 가지 말라고 했다. 이럴때 간다면 넌 그냥 이용당하는 거라고 했다.
나중에 전화한다고 하고 일단 전화를 끊었다. 그리고 친구와 밥먹고 1시간반 정도 있다가 전화를 했다.
1분이 지나도 받지 않았다. 다시 전화 해 볼까 하다 싸구려 같아서 안했다. 위로 받고 싶은걸까? 근데 평소엔 연락한번 안하다 갑자기 왜?
갑자기 좀 화가 났다. 그때 다시 전화가 왔다.
하지만 이번엔 어제하고는 생각이 좀 많이 달라졌다. 동창은 다음달에 일이 많아 야근을 해야 한다고 했다. 어떻게 하라는건지...
연말이고 하니 약속 많을텐데 왜 친구들을 만나지 않냐고 했다. 만나봤자 술밖에 더 마시냐고 반문했다. 그래서 어떻게 하라고...
이브날에 남자친구와 헤어진건 안됬지만, 내가 뭐 어떻게 해 줄 수 있는게 없는데 어떻게 하나. 내가 전역하고 나서도 왠만하면 헤어지라고
당부했고, 회사사람들, 주위 친구들도 그렇게 했지만 결국엔 그렇게 하지 않고 끌려다니다가 결국엔 차였다. 어떻게 보면 너무 착하기만 한 것
같고 또 다르게 보면 바보같기도 했다. 제 3자 입장에서 보면 정말 당연한 건데 막상 자신은 아닐 수 도 있다는 희망이 있었나보다.
결국 주말에 한번 보기로 했다. 밥이나 먹고 얘기좀 하다가 집에 들여보내거나 술한잔 하겠지. 그 전에도 만났을때 가끔 남자친구 이야길 해서
좀 불편했다. 그렇게 남자친구 얘기를 입에 달고 다니면서 왜 날 만나는건지도 이해가 안됬다. 이번 주말엔 무슨 이야기를 할지 의문이다.
헤어진 남자친구타령도 할것이고, 억울하다는 말도 할것이고, 그럼 난 뭐라고 말해야 할까? 안됬다. 불쌍하다. 남자가 못됏다. 등등...
누구나 뻔히 예상할 수 있는 대화가 오고갈것이다. 그래도 속은 풀리겠지. 오늘도 회사에서 일찍 보내줬다고 했다. 뭔 일인지 짐작은 갔지만
물어보진 안았다. 회사에서도 알아주는 그런 사이였나보다.
900일동안 겉은 둘이였지만 속은 혼자였다. 그리고 지금은 겉도 혼자고 속도 혼자다. 때론 눈으로 보이지 않아도 알 수 있는데, 왜 보이지 않는다고
최선의 판단을 하지 못할까. 눈에 보이는게 더 판단을 흐릴지도 모른다. 껍데기만 보고는 모르는걸...
# by | 2007/12/27 00:54 | diary | 트랙백 | 덧글(0)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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